안반데기는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국내 최고(最高) 고도에 있는 고랭지 마을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깊은 밤에도 맑은 하늘이 펼쳐져 별사진을 촬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며, 가을철에는 광활한 배추밭과 운무가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강릉 카페 테라로사와 시장을 둘러본 후 안반데기에서의 특별한 밤하늘을 경험하고, 새벽에 다시 멍에전망대를 오르며 감동적인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안반데기의 매력을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1. 안반데기, 밤하늘이 아름다운 곳
안반데기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해발 1,100m 이상의 고원 마을입니다. ‘안반’은 떡메질할 때 쓰는 평평한 나무판을 의미하고, ‘데기’는 고원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즉, 넓고 평평한 고원이란 의미를 가진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안반데기는 빛 공해가 적어 맨눈으로도 선명한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별을 담기 위해 찾으며, 낮에는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과 운무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2. 첫날, 안반데기에서 맞이한 운무 가득한 밤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유명한 카페 테라로사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즐긴 뒤, 강릉 중앙시장을 구경했습니다. 다양한 강릉의 로컬 음식을 맛보고 나서 안반데기 근처 숙소로 일찍 이동했습니다.
도착 후 바라본 안반데기의 하늘은 운무로 가득했습니다. 깊은 산속 고원이라 그런지 날씨 변화가 무척 빠르더라고요. 혹시라도 밤하늘을 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품고, 멍에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멍에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짙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밤공기는 촉촉했고, 옷이 금방 습기로 젖었습니다. 결국 전망대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새벽 1시가 가까워질 무렵, 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점점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서 별 관측 시간을 검색해 보니, 새벽 1시 이후가 최적의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잠깐 눈을 붙였다가 알람을 맞추고 다시 나설 준비를 했습니다.
3. 새벽 1시, 별을 보기 위한 산길 드라이브
새벽 1시, 어두운 산길을 따라 다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예상대로 깊은 밤에도 별을 보러 오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하늘을 올려다본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와...
맨눈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수많은 별들, 카메라의 보정 없이도 그대로 찍히는 밤하늘.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원 없이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고 싶어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바람이 차가웠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추위조차 잊게 되었습니다.
안반데기는 새벽녘에 더욱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4. 날이 밝고, 다시 찾은 멍에전망대
새벽에 별을 실컷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깐 눈을 붙인 뒤, 아침이 밝자 다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날 밤 운무로 보이지 않던 풍경이 아침 햇살과 함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펼쳐졌습니다.
산을 깎아 만든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
고요한 새벽을 지나 맞이한 아침의 안반데기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특히 10월이 되면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가을 햇살이 배추밭을 비출 때, 안반데기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하네요.
5. 안반데기 여행 꿀팁
- 최적의 방문 시기
- 여름(6~8월): 푸른 배추밭과 운무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
- 가을(9~10월): 배추 수확기, 광활한 배추밭과 청명한 가을 하늘
- 겨울(12~2월): 하얀 설경 속 별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시기
- 별 보기 좋은 시간대: 맑은 날, 새벽 1시~3시가 가장 좋은 관측 시간
- 필수 준비물
- 방한복 (새벽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
- 손전등 (전망대 가는 길이 어두움)
- 삼각대 (별 사진을 찍기 위해 필수)
결론
안반데기는 밤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깊은 밤에도 도시의 빛 공해 없이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장소이며, 아침에는 고랭지 배추밭과 운무가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별을 보는 감동과 안반데기의 고즈넉한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10월 안반데기의 배추밭 풍경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꼭 경험해 보세요!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 안반데기로의 여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